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온코닉 테라퓨틱스(Onconic Theapeutics)가 PARP/tankyrase 이중저해제인 ‘JPI-547’의 전임상 연구결과를 통해 고형암에서 면역항암제 및 화학항암제와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보였다. 온코닉은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김정훈 온코닉 테라퓨틱스 대표는 19일 ‘국내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이라는 주제로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KoNECT) 회의실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된 ‘NOV-FEBPS 심포지엄(NOV-FEBPS Anti-cancer Symposium)’에서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NOV, National OncoVenture)과 신약개발 전문가단체인 FEBPS(Foreign Experienced Korean Biotech/Pharmaceutical Societies)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5월 제일약품이 100% 출자해 설립됐으며, PARP/tankyrase 저해제인 JPI-547을 개발하고 있다.
온코닉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린파자(Linparza, olaparib)’, GSK의 ‘제줄라(Zejula, niraparib)’ 등의 약물이 PARP만 저해하는 1세대 약물이라면, 자사의 ‘JPI-547’, 화이자(Pfizer)의 ‘탈제나(Talzenna, talazoparib)’ 등은 PARP와 tankyrase를 이중저해하는 2세대 약물이라고 설명했다.
온코닉이 개발 중인 JPI-547의 전임상 결과를 살펴보자. 온코닉은 삼중음성유방암(TNBC), 비소세포폐암(NSCLC), 대장암, 흑색종 모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JPI-547은 삼중음성유방암,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모델에서 종양크기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또, 종양크기의 감소는 PD-L1 항체 또는 시스플라틴등의 화학요법과 병용했을 때 시너지효과를 나타냈다. 온코닉은 대장암과 흑색종 모델에서도 JPI-547과 PD-L1 항체 또는 화학요법을 병용한결과 종양크기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온코닉은 현재 고형암 환자에서 안전성과 약리작용(PK, PD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온코닉은 JPI-547에 대해 △이중저해기전으로 1세대 약물 대비 우수한 효과 △1일1회 경구용 투여 방식으로 편의성 증가 △기존 약물 대비 낮은 P-GP로 약물 내성 극복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온코닉은 린파자 불응성 환자에게 JPI-547의 치료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린파자 불응성 환자에게 JPI-547의 효과를 확인한 부분이 있어 추후 임상에서 더 연구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