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GE헬스케어(GE Healthcare)가 프리즈마틱센서(Prismatic Sensors AB)를 인수하며 CT 이미징의 사업영역을 넓힌다.
GE헬스케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웨덴의 프리즈마틱센서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GE헬스케어는 인수 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며 내년 1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프리즈마틱센서는 GE헬스케어가 2017년부터 투자를 지속해오던 회사다.
프리즈마틱센서는 광자계수 컴퓨터 단층촬영(Photon Counting Computed Tomography, PCCT) 검출기를 개발하는 회사로 2012년 스웨덴 왕립공과대학교(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연구소에서 스핀오프(spin-off)했다.
광자계수(photon counting)란 미세한 빛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를 CT촬영에 이용한 것이 PCCT다. CT는 신체의 단면에 여러 각도로 X-ray를 통과시키고, 각 각도에서 통과 후 감소된 X-ray양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장기마다 다른 밀도로 장기마다 X-ray 투과정도가 다른데, 그 차이를 컴퓨터를 이용해 계산하고 재구성해 이미지를 얻어낸다. 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을 진단하고 진행상황을 파악하는데 이용된다. 이때 얼마나 민감하게 변화된 방사선량을 측정하는지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이미지의 해상도가 달라지게 된다.
프리즈마틱센서는 실리콘(silicon)을 이용한 광자계수 기술을 이용하면 더 낮은 방사선량으로 기존 카드뮴 등을 이용한 CT보다 높은 해상도를 가진다고 설명한다. 장기 세부 구조의 시각화와 조직 특성 및 밀도 측정을 통해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Mats Danielsson 프리즈마틱센서 CEO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PCCT에서 실리콘이 가장 좋은 물질임을 보여준다”며 “실리콘은 검출기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순수한 물질이며 카드뮴과 같은 물질들은 불완전한 결정 구조 및 오염으로 PCCT사용시에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리콘 기반의 검출기는 계수율(count rate)이나 공간해상도(spatial resolution) 측면에서 뒤지지 않고 뛰어난 분광해상도(spectral resolution)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Kieran Murphy GE헬스케어 CEO는 “우리는 이 기술이 CT이미징의 새로운 기준이 되어 이 분야에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며 “최초의 X-ray 기계에서 최초의 PCCT 출시까지 이끌어낸 GE헬스케어는 더 나은 삶을 위한 차세대 기술의 선구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E헬스케어는 1993년도부터 PCCT 연구를 진행해 왔고, 2006년에 최초로 카드뮴 기반의 PCCT를 출시하며 핵의학(nuclear medicine) 산업을 이끌어왔다. GE헬스케어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실리콘 기반의 CT기술로 의사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