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는 미국 픽시스 온콜로지(Pyxis Oncology)와 항체-약물 복합체(Antibody-Drug Conjugates, ADC) 항암제 후보물질인 'LCB67'의 개발 및 전세계 판권(한국 제외)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은 픽시스로부터 선급금 약 105억원(950만달러)과 단계별 마일스톤 3150억원(2억8450만달러)을 지급받게 된다. 총 3255억원(2억9400만달러) 규모의 딜로, 로얄티는 별도다.
또한 현재 진행중인 임상시료생산에 대한 비용도 완료되는 내년에 전액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추후 픽시스사의 지분 일부와 제3자 기술이전 발생시 수익의 일부를 배분(Profit Sharing) 받는 옵션행사 권리도 확보했다. 레고켐바이오는 항체파트너인 와이바이오로직스에게 이번 기술료 수익을 사전합의 된 비율로 배분할 예정이다.
LCB67은 레고켐바이오의 고유 차세대 ADC플랫폼 기술에 2016년 와이바이오로직스로부터 도입한 DLK1 항체를 결합한 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DLK-1은 소세포폐암, 간암 및 다양한 고형암 대상의 신규 종양표적이다. 픽시스는 미충족 의학적 요구가 높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픽시스는 미국 보스톤 소재 바이오기업으로 글로벌 최고수준의 신약개발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영진을 통해 항체 중심의 신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회사다. 바이엘(Bayer) 등으로부터 시리즈A로 2200만달러를 유치했으며, 종양미세환경을 'cold tumor'에서 'hot tumor'로 개선하는데 포커스를 맞춰 신약을 개발한다. 이번 레고켐바이오와의 계약을 통해 자체 파이프라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된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픽시스의 주요 멤버들은 다수의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미국의 대표적 전문가들인 바, LCB67을 누구보다도 효율적으로 개발할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라라 설리번(Dr. Lara Sullivan) 픽시스 대표는 “레고켐바이오의 고유ADC플랫폼은 기존 기술 대비 뛰어난 안정성뿐만 아니라 획기적으로 개선된 생산성의 장점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기술이 적용된 LCB67은 다양한 암종에 효과적인 치료제로의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LCB67을 최대한 빠르게 임상단계로 진입시킬 것이며, 고통받고 있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와 공동개발한 ROR1 ADC을 중국 CStone에 기술이전한데 이어 레고켐이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성과를 낸 2번째 성공 사례며, 레고켐바이오는 올해에만 4개의 ADC 분야 글로벌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