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바이엘(Bayer)이 아타라(Atara Biotherapeutic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off the shelf’ CAR-T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바이엘은 지난 7일(현지시간) 아타라와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개발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바이엘은 아타라의 메소텔린(Mesothelin) 타깃 CAR-T 치료제 후보물질 ‘ATA3271’과 ‘ATA2271’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계약에 따라 아타라는 바이엘로부터 6000만달러의 선급금과 개발,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6억1000만달러 및 로열티를 받는다. 치료제 후보물질 ATA3271에 대해 아타라는 임상시험계획(IND)의 기반이 되는 연구를 진행하며 IND 제출과 그 이후의 임상 및 상업화 과정은 바이엘이 맡기로 했다. 다른 치료제 후보물질 ATA2271은 이미 아타라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아타라가 임상 1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메소텔린은 일반세포 표면에도 존재하는 단백질이지만 중피종(mesothelioma), 난소암, 췌장암 등의 고형암세포 표면에서 더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이에 다양한 고형암의 바이오마커가 되기도 한다. 메소텔린은 세포 부착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 외의 메소텔린의 기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타라의 ATA3271과 ATA2271은 모두 메소텔린을 타깃으로 한 고형암 대상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ATA3271은 동종유래(allogeneic) off the shelf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며 ATA2271은 자가유래(autologous) CAR-T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아타라는 ATA2271에는 메소텔린 항체, PD-1 DNR(Dominant negative receptor), 1XX 도메인이 있으며 ATA3271에는 추가로 EBV T세포 플랫폼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아타라는 메소텔린 항체는 암에서 발현되는 수준의 메소텔린을 인식해 결합하며 PD-1 DNR은 암세포 표면에서 면역세포를 무력화하는 PD-1의 작용을 막고 1XX 도메인은 T세포가 지속적으로 작용하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ATA3271에 있는 EBV T세포 플랫폼은 기증받은 T세포가 정상적인 면역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 설명한다.
Wolfram Carius 바이엘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 GT) 플랫폼 책임자는 “이번 계약은 바이엘의 C& GT 전략이 바탕에 있다”며 “동종유래 세포치료제로 바이엘의 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이 분야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엘은 최근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 GT)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바이엘은 작년 블루락(BlueRock Therapeutics)을 인수하며 iPSC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고, 지난 10월에는 애스크바이오(Asklepios BioPharamceutical, AskBio)를 40억달러에 인수하며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바이엘은 최근 C& GT 플랫폼을 구축하며 C& GT 분야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