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최근 2달 사이에만 신규 타깃 ROR1(receptor tyrosine kinase-like orphan receptor)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을 인수하는 3번째 딜이 나왔다. ROR1은 여러 혈액암과 고형암에서 발현해 종양 성장, 생존, 전이, 줄기세포화 등을 매개하며, 원래는 배아시기에만 발현하는 세포막 단백질로 정상 조직에는 발현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ROR1을 타깃한 ADC와 항체, CAR-T, 이중항체 등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에 소식을 알린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이다. 베링거는 10일(현지시간) NBE 테라퓨틱스(NBE-Therapeutics)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총 규모는 11억8000만유로이며, 이는 임상개발과 허가 마일스톤을 포함한 금액이다. 거래는 내년 1분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로써 베링거인겔하임은 미국 머크(MSD)와 ROR1 ADC을 두고, 본격적인 임상개발 경쟁 구도를 이루게 된다. NBE-002는 올해 10월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 고형암에서 ‘first-in-human’ 임상을 시작한 에셋이다. 임상1/2상의 초기 결과는 내년 도출될 예정이다(NCT04441099).
앞선 2개의 딜로 지난달 머크는 ROR1 ADC ‘VLS-101’를 보유한 벨로스 바이오(VelosBio)를 27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어 벨로스는 이번달 미국 혈액암학회(ASH)에서 이전 여러번의 치료법을 받은 림프종 환자에게서 전체 반응률(ORR) 47~80% 수준의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안전성 이슈도 없었다. 또한 10월 국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에이비엘바이오는 중국 시스톤 파마슈티컬(CStone Pharmaceuticals)에 전임상 단계의 ROR1 ADC를 총 3억635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아웃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