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신약 개발에 가장 활발한 투자를 하는 빅파마, 일라이릴리(Eli Lilly)가 신경과학 분야에서 유전자치료제 분야라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에 베팅했다. 유전적 결함으로 걸리는 퇴행성뇌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움직임이기도 하다. 릴리는 올해초 유전자치료제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히면서, 올해 10억~50억달러 규모의 인수 딜을 예고한 바 있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릴리는 AAV9 기반의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리베일 테라퓨틱스(Prevail Therapeutics)를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릴리는 최근 60일 주가 평균에 117%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22.50달러로 가격을 책정해 현금 총 8억8000만달러에 프리베일을 인수키로 했으며, 추가로 주당 최대 4.00달러의 가치가 있는 거래불가한(non-tradable) 조건부가격청구권(contingent value right, CVR)을 지급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수는 주당 최대 26.50달러를 지급해 총 10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딜 규모다. 거래는 내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CVR은 계약에 따라 프리베일의 제품이 규제당국(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만 해당)으로부터 첫 시판되는 조건으로 프리베일 주주에게 지불하게 된다. 또한 2024년 12월 31일까지 시판될 경우에만 4.00달러의 가치가 인정되며 이후 CVR 만료시점인 2028년 12월 1일까지 가치가 매달 약 8.3센트씩 하락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