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번달 5~8일 열린 미국혈액암(ASH) 학회의 키워드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BsAb)였다. 이중항체는 최근 가장 빠른 발전을 보여주고 있는 분야중 하나다.
주요 전환점으로 2년전 열린 ’ASH 2018‘에서 블린사이토(Blincyto) 등의 1세대 CD3 이중항체의 한계를 극복한, 2세대 CD3 이중항체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이중항체에 대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긍정적인 효능 결과와 더불어 투약 반감기가 1~2주로 늘어나고, 기존의 사이토카인신드롬(CRS) 부작용을 낮췄다는 점에서 CD3 기반의 이중항체인 T세포 engager(T cell engager, TCE)의 가능성이 부각됐다. 다만 최근까지만해도 임상에서 획기적인 효능을 보이는 BCMA CAR-T 등의 차세대 CAR-T에 이목이 쏠려있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올해 ASH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었다. 이중항체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이중항체에 대한 발표 비중이 크게 늘었으며, ‘first-in-class’ 타깃 CD3 TCE에 대한 긍정적인 발표도 잇따랐다. 최근 미국 머크(MSD), 애브비, 얀센 등 빅파마의 이중항체 인수딜도 이러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중항체가 CAR-T와 더불어 면역요법(immunotherapy)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았으며, CAR-T와는 다른 포지션으로 시장을 형성해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면 올해 ASH에서 어떤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눈여겨봐야할까? 바이오스펙테이터는 주요 발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이중항체 분야의 4가지 관전 포인트로 나눠 정리해봤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