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중국의 자코바이오(Jacobio Pharmaceuticals)가 홍콩증권거래소(HKEX)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6300만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자코바이오는 21일 IPO를 통해 주당 1.81달러(14 홍콩달러)로, 1억6300만달러(12.63억 홍콩달러)의 자금을 공모했다고 발표했다. 자코바이오는 유치한 자금의 88%를 자코바이오가 개발한 저분자 치료제의 임상 및 상업화에, 8%는 GMP 제조시설과 생산라인 구축에, 나머지 4%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코바이오는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발현하는 PTPs(Protein Tyrosine Phsphatases)나 KRAS 단백질의 활성을 억제하는 저분자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그 중 현재 개발이 가장 많이 진전된 리드 파이프라인은 알로스테릭 SHP2(Src Homology 2 Containing Protein Tyrosine Phosphatase 2) 억제제 'JAB-3068'와 'JAB-3312'다.
SHP2는 세포의 성장인자, 사이토카인 매개 신호전달 경로에 관여하며, 세포의 증식, 분화, 이동, 세포자살 등에 관여하는 PTP 효소중 하나다. SHP2 돌연변이는 PTP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키는데, 백혈병이나 고형암 환자에게서 이러한 SHP2 돌연변이와 높은 레벨의 PTP 활성도가 관찰된다. 때문에 SHP2는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의 표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자코바이오는 현재 SHP2 억제제 JAB-3068와 JAB-3312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JAB-3068은 중국에서 세 종류의 고형암 (식도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단일요법 임상 2a를 진행 중이며, 고형암에 대한 JAB-3312의 임상 1상을 중국과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자코바이오는 자사 SHP2 억제제의 단일요법과 PD-1 항체, MEK 억제제, KRAS-G12C 억제제 등 다양한 표적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글로벌 임상 1/2a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코바이오는 지난 6월, SHP2 억제제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애브비(Abbvie)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애브비는 자코바이오의 SHP2 억제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