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올해 유럽에서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의 시판허가 결정을 앞두고, 중추신경계(CNS) 질환에 주력하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파마(Angelini Pharma)가 이를 확보하는 새해 첫 대규모 M&A 딜이 성사됐다. 유럽내 세노바메이트 상업화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해 3월 성인 부분발작(partial-onset) 뇌전증 치료제로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판매허가 심사에 들어갔으며, 미국에서는 ‘엑스코프리(XCOPRI®)’라는 제품명으로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이번 딜의 주인공은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로 2019년 SK바이오팜으로부터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판권을 총 5억3000만달러에 라이선스인하면서 설립됐으며, 2년만에 안젤리니파마에 총 9억6000만달러 규모로 인수된 것이다. 아벨은 로이반트의 CNS 전문 자회사 엑소반트(Axovant)에서 최고상업화책임자(CMO)를 이끈 마크 알트마이어(Mark Altmeyer)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시리즈A로 2억780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국내 회사로는 KB인테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안젤리니파마는 지난 4일(현지시간) 아벨 테라퓨틱스(Arvelle Therapeutics)를 최대 9억6000만달러에 인수키로 최종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안젤리니파마는 유럽내 41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의 개발, 상업화 독점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