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찰스리버(Charles river)가 2018년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온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Distributed bio)를 인수했다. 찰스리버는 이번 인수로 바이오/제약사 고객에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찰스리버는 지난 4일(현지시간) 항체 발굴 플랫폼을 개발한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에 따라 찰스리버는 디스트리뷰티드에 8300만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앞으로의 성과에 따라 찰스리버는 최대 2100만달러를 추가 지급할 예정이며 이를 포함하면 인수규모는 최대 1억400만달러가 된다.
디스트리뷰티드의 2020년 매출은 약 1500만 달러로 예상된다. 디스트리뷰티드는 자체 항체 라이브러리를 구축했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항체 디자인 최적화 및 발굴 플랫폼인 ‘SuperHuman™ 플랫폼’을 개발한 회사다. 디스트리뷰티드는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치료제로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항체를 발굴할 수 있고 항체 최적화에 드는 시간을 수개월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신약발굴 플랫폼은 저분자화합물에 집중되어 있는데, 디스트리뷰티드의 플랫폼은 거대분자인 항체를 발굴한다는 데에 차별성이 있다.
James C. Foster 찰스리버 CEO는 “디스트리뷰티드의 거대분자 발굴 플랫폼으로 약물발굴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었으며 이는 다른 CRO에서는 거의 제공하지 않는 모달리티의 플랫폼”이라며 “초기 개발단계에 있는 회사들의 타임라인을 앞당기자는 우리의 목표를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스트리뷰티드가 찰스리버의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디스트리뷰티드는 찰스리버와 2018년부터 독점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 왔다. 디스트리뷰티드는 찰스리버와의 파트너십 이전에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등의 빅파마와도 SuperHuman™ 플랫폼을 이용한 항체발굴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찰스리버는 제약사 및 바이오텍, 정부기관, 연구소 등의 다양한 연구기관에서 필요한 전임상 및 임상단계의 연구를 대행하는 CRO다. 찰스리버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까지 찰스리버는 80개 이상의 신약을 발굴했으며 이 약물들은 암, 심장질환, 희귀질환, CNS 질환, 감염, 자가면역질환, 대사질환 등 주요한 질병 분야에 대한 약물이다. 또한 찰스리버가 개발에 참여했던 약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비율은 85%에 이른다.
찰스리버는 작년 1월 다케다(Takeda)와 다양한 질환에 대한 약물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 계약금은 밝히지 않았지만 찰스리버가 받기로 한 개발 후보물질 하나당 전임상 및 임상마일스톤은 5000만달러 이상이었으며 상업화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1억2000만달러를 지급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