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해를 기점으로 mRNA 의약품이라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2개의 백신 제품이 출시됐고, mRNA 기술의 상업화를 최소 3~4년 앞당겼다. “약물 발굴 시작부터 시판허가까지 10~11개월, 94~95%의 높은 예방효율과 안전성, 바이러스 변이(mutation)에도 효능, 2021년 117억달러의 선구매 계약(모더나 기준)...”. 이같은 소식이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신기록을 경신하는 가장 핫한 분야로 떠올랐다. 블록버스터 백신 제품인 화이자의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13(Prevnar 13)’이 2019년 올린 매출액이 58억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과다.
그리고 이러한 열기는 이번달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글로벌 최대 바이오·제약 투자 컨퍼런스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21'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코로나19 mRNA 백신 제품에 성공한 두 회사 바이오엔텍(BioNTech)과 모더나(Moderna)의 발표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두 회사 모두 JPM 시작 첫날인 11일에 발표를 했으며 약속이나 한 듯 코로나19를 넘어 ‘감염증’이라는 키워드를 발표 제일 앞으로 내세웠다.
이번 발표에서 “단지 시작일 뿐이다(This is just the beginning)”라면서 한편으로 “지난 10년 동안 mRNA 기술에 3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말한 스테판 방셀(Stéphane Bancel) 모더나 대표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mRNA 기술이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항체와 바이러스 백신 등과의 경쟁에서 선두로 치고나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듯, 이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상업화 경험과 자금력을 갖춘 mRNA 기업이 어떻게 기술을 확장해나갈지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올랐다.
바이오스펙테이터는 바이오엔텍과 모더나의 JPM 발표를 통해 2021년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현황과 확장성, 과제, 그리고 올해와 내년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mRNA 신약후보물질을 정리해봤다. 새로운 움직임도 주목된다. 바이오엔텍은 면역질환에 포커스할 것이며 ‘자가면역질환 백신’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했으며, 모더나는 ‘폐’를 타깃한 전달 기술을 통해 mRNA 기술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