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미국 머크(MSD)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V590'과 'V591'의 개발을 중단하고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인 'MK-4482'와 'MK-7110'의 개발에 집중한다고 발표했다. 머크의 이번 결정은 V590과 V591의 임상 1상 결과에 따른 것이다. 머크는 임상에서 V590과 V591이 좋은 내약성을 보였지만 면역 반응에서는 다른 회사의 백신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머크는 백신 후보물질인 V590과 V591로 진행한 임상 1상 결과를 peer-reviewed journal에 게재하고 치료제 후보물질인 MK-4482와 MK-7110의 개발 및 생산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Dean Y. Li 머크 상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파트너들과 임상에 참여한 지원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머크는 작년 5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 내용에는 rVSV(recombinant Vesicular Stomatitis Virus)기반의 V590 백신 개발을 위한 IAVI(International AIDS Vaccine Initiative)와의 파트너십과 홍역 바이러스 기반 V591 백신 개발을 위한 테미스 바이오사이언스(Themis Bioscience)의 인수가 있었다. 또한 머크는 리지백 바이오(Ridgeback Bio)와의 파트너십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MK-4482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머크는 지난 11월 온코이뮨(OncoImmune)을 4억2500만달러에 인수하며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에 MK-7110을 추가했다. 온코이뮨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CD24Fc 기반 약물을 개발하고 있던 회사였다. 작년 9월 중등~중증(moderate to severe) 코로나19 입원환자 2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사망률 혹은 호흡부전(respiratory failure) 발생 비율을 50% 낮춘 중간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머크가 밝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단기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현재 머크는 MK-4482로 리지백과 코로나19 입원 및 외래환자 대상 임상 2/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의 1차 종결점 충족 여부는 올해 5월에 나올 예정이며 머크는 올해 1분기에 임상의 초기 효능 데이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머크는 중등~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온코이뮨과 개발중인 MK-7110에 대해 올해 1분기에 3상 전체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머크는 지난 12월 미국 정부와 MK-7110 공급에 대한 계약을 맺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