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경구용 만성통증(chronic pain) 치료제 후보물질을 사들이며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
릴리는 현재 진통제 파이프라인으로 승인 검토중인 골관절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타네주맙(tanezumab)’을 비롯해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PACAP38항체, SSTR4 작용제(agonist), TRPA1 길항제(antagonist)와 임상 2상 중인 TGF-α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릴리는 28일(현지시간) 일본 아사히 카세이제약(Asahi Kasei Pharma)로부터 만성통증치료제 후보물질 ‘AK1780’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세이제약은 일본과 중화권에서 AK1780에 대한 판매권리를 보유한다.
계약에 따라 릴리는 카세이제약에 계약금 2000만달러에 더해 개발단계와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1000만달러를 지급한다. 만약 AK1780 상업화에 성공하면 카세이제약은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1억8000만달러와 단계별 로열티를 받게 된다. 릴리는 AK1780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한다.
AK1780은 경구용 P2X7 수용체 길항제로 임상 1상을 완료한 약물이다. P2X7 수용체는 만성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염증과 관련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가(Astrazeneca)가 P2X7 수용체 길항제인 ‘AZD9056’을 류마티스 관절염을 대상으로 임상 2b상을 진행했으나 위약과 차이를 보이지 못하며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반면, 릴리는 AK1780을 신경염증성 통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Mark Mintun 릴리 통증 및 신경퇴행연구부 사장은 “다양한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카세이제약으로부터 AK1780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신경염증성 통증 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Osamu Matsuzaki 카세이제약의 R&D사업개발 책임자는 “ AK1780은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릴리와의 계약으로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