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올릭스는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OLX104C’의 비임상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3일 자사 홈페이지에 IR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릭스는 남성호르몬 대사 물질인 DHT(dehydrotestosteron)를 투여하여 발모를 억제한 마우스 모델에 OLX104C를 국소 투여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조군 대비 OLX104C 투여 군에서 우수한 발모 효능을 나타냈으며, 단 1회의 국소 투여로 표적 유전자의 발현을 3주 이상 억제함을 확인했다.
올릭스는 “OL104C는 국소 투여를 통해 환부에 직접 작용하고, 이후 혈중 노출 시 빠르게 분해된다”고 설명했다. 또, 최소 월 1회 이상 간격을 두고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릭스의 OLX104C는 안드로겐수용체(AR)을 타깃하는 siRNA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DHT와 안드로겐 수용체가 결합하게 되면 탈모가 발생하는데 안드로겐 수용체를 타깃해 억제함으로써 치료하는 기전이다. 현재 한국, 미국, 유럽, 일본 등에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104C는 기존 약물의 전신 노출에 의한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과 장기간 자주 복용/투여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으며, 여성에게도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탈모치료가 가능하다”며 “OLX104C를 2022년까지 임상에 진입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규모는 2027년에는 15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