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inno.N은 이번달 보로노이로부터 선택적 RET(Rearranged during transfection) 인산화효소 저해제 ‘VRN061782’를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inno.N은 VRN061782의 전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단 양사 계약 내용에 따라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inno.N은 RET 유전자 융합(fusion) 또는 변이(mutation)를 가진 폐암과 갑상선암 등 암종과 상관없는(tissue agnostic) 바이오마커 기반의 표적 항암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inno.N은 내년 'VRN061782'의 임상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T은 암을 유발할 수 있는(proto-oncogene) 인산화효소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거나 다른 유전자와 결합하는 경우 암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게 된다. 특히 RET이 활성화되는 유전자 변이와 융합은 비소세포폐암과 갑상선수질암 등에서 암 병기진행을 일으키는 핵심 인자 중 하나다. RET 융합/변이가 일어나는 빈도를 보면 간상선암 10~20%, 비소세포폐암에서는 2%다. 이에 약물로 RET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항암 효과를 발휘하는 원리다.
기존에는 RET 변형으로 인한 암을 치료하기 위해 비선택적인 인산화효소가 쓰였지만, 최근 RET 선택적인 약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시판된 RET 저해 항암제는 2가지다. 첫 주자로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RET 양성 암 환자를 대상으로 '레테브모(Retevmo, selpercatinib)'을 승인받았다. 이어 9월 로슈는 블루프린트메디슨으로부터 RET 저해제를 인수한지 2달만에 RET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가브레토(Gavreto, pralsetinib)'를 승인받았으며 이후 갑상선수질암(MTC)으로도 적응증을 넓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