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자회사 얀센(Janssen)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Ad26.COV2.S'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얀센의 백신은 지금까지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타사의 코로나19 백신들과 다르게 접종을 한번만 하면 된다.
J&J는 27일(현지시간) FDA가 얀센의 단회접종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승인을 했다고 밝혔다.
얀센의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이번 긴급사용승인은 심각한 증상의 코로나19 예방효율이 85%로 나타난 임상 3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얀센은 지난달 29일 임상 3상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율이 미국에서는 72%, 라틴아메리카에서는 66%, 남아프리카에서는 57%로 나타나며 전체 66%의 예방효율을 보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를 하며 지역별 코로나19 변이에 따라 타사의 작년 임상 결과와 비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었다.
얀센 백신의 가장 큰 장점은 1회 접종이라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적인 공급이 중요한 시점에서 얀센의 백신은 2회 접종해야하는 다른 백신 대비 생산 및 운송에서 우위에 있다. 또한 2~8도에서 3개월동안 보관이 가능해 기존의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얀센은 백신 운송을 시작했으며 3월말까지 미국에서 2000만명 이상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또한 상반기까지 미국내 1억명의 백신 공급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알렉스 고르스키(Alex Gorsky) J&J CEO는 “이번 마일스톤은 1회 접종 백신을 제공하기 위해 우리의 팀과 세계의 헬스케어 리더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우리는 이번 팬데믹을 끝내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J&J는 지난 16일 유럽 의약청(EMA)에 조건부 허가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으며 그 외의 몇몇의 다른 나라에서도 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J&J는 올해 말에는 FDA에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할 계획이다.
J&J는 우리나라와는 작년 12월 백신 600만회 분량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