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네오이뮨텍(Neoimmuntech)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진행성 다초점백질뇌병증(Progressive Multifocal Leukoencephalopathy, PML) 환자를 대상으로 T세포를 늘리는 기전의 인터루킨-7(IL-7) 약물 ‘NT-I7’을 투여하는 연구자임상(pilot study)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본임상에 들어가기 전에 후보물질의 실효성 및 적격성 등 검토하기 위한 임상이라는 설명이다.
진행성 다초점백질뇌병증은 평소 비활성 상태인 JC 바이러스(John Cunningham virus, JVC)가 활성화되면서 뇌의 염증과 조직손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로 면역기능이 저하돼있는 후천면역결핍증후군(AIDS), 혈액암, 고형암, 류마티스 관절염, HIV 환자, 장기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서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발병 후 수개월 내 치사율이 30~50%에 이르며 생존 환자에게도 심각한 신경계 장애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FDA로부터 PML 치료제로 NT-I7의 희귀의약품(ODD, Orphan Drug Designation) 지정 승인을 받았다. 또한 앞서 2019년 특발성 CD4 림프구감소증에 대해서도 유럽 EMA에서 ODD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PML은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마땅한 치료제나 항 JC 바이러스제가 없어 적합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작년 ODD 지정에 이어 파일럿 임상을 시작으로, 우수한 T 세포 생성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NT-I7이 PML 환자들에게도 면역 기능 회복 및 강화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1125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