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가장 앞서가던 TLR9(toll-like receptor 9) 작용제(agonist)의 임상3상이 실패로 돌아갔다. 아이데라 파마슈티컬(Idera Pharmaceuticals)은 18일(현지시간) PD-1 불응하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TLR9 작용제 ‘틸소톨리모드(tilsotolimod)’의 임상3상에서 1차 충족점인 전체반응률(ORR) 지표에서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임상을 계속 진행해 다른 1차 충족점인 전체생존기간(OS)을 평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결과를 발표한 이후 아이데라의 개장전 주가는 62.76% 하락했다.
아이데라에 따르면 약 87%의 암 환자가 PD-(L)1 항체에 불응하거나 약물을 투여받다 재발한다. 아이데라는 CTLA-4 면역항암제가 단독으로는 항암 효능이 충분치 않으며, TLR9 작용제가 CTLA-4 약물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어 약물 반응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틸소톨리모드와 BMS의 CTLA-4 항체 ‘여보이(ipilimumab)’의 병용투여 또는 여보이 단독투여를 비교한 임상을 디자인했고, 2017년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임상2상 중간 결과 ORR 44%라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후 임상 효능을 팔로업하자 ORR은 22.4%까지 떨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