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오가논(Organon)이 산후질환 의료기기업체 알리디아(Alydia Health)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한다.
오가논은 미국 머크(MSD)에서 분사(spinoff)를 진행 중인 기업으로 여성건강, 바이오시밀러, 피부, 통증, 호흡기, 심혈관질환 약물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사를 완료하면 오가논은 여성이 경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질환에 대한 60여개 이상의 약물 포트폴리오를 갖게 된다.
미국 머크(MSD)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가논이 분사를 완료한 후 알리디아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절차는 오가논이 머크로부터 완전히 분사한 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2분기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오가논은 알리디아에 계약금 2억1500만달러에 더해 조건부 마일스톤(contigent milestone)으로 2500만달러를 지급한다. 총 2억4000만달러 규모의 인수 딜이다. 머크로부터 분사이전에 오가논은 알리디아에 계약금 5000만달러를 먼저 지급하고, 인수가 완료될 때 남은 1억6500만달러를 추가지급한다.
알리디아는 산후출혈(postpartum hemorrhage, PPH) 또는 비정상적인 산후 자궁출혈(postpartum uterine bleeding)로 인한 산모의 이환율(morbidiy)과 치사율(mortality)을 예방(prevention)하는데 집중하는 의료기기 회사다. 알리디아는 지난해 8월 산후출혈을 막기 위해 정상적인 자궁수축을 촉진하고 비정상적인 출혈을 막는 의료기기인 Jada 시스템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알리디아는 Jada 시스템의 상업화 임상(PEALE study, NCT02883673)에서 94%의 환자(100/106명)가 효과를 보였으며, 평균적으로 3분이내(2.0~5.0)에 비정상적인 출혈을 제어(control)했다고 설명했다.
산후출혈(PPH)는 출산 중에 발생하는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로, 최대 10%의 산모에게서 발생하며 자궁적출술, 수혈 등의 응급상황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른다.
케빈 알리(Kevin Ali) 오가논 CEO는 “이번 인수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 여성 건강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위한 오가논의 전략과 일치한다”며 “여성 건강(reproductive health) 분야에서의 성취가 알리디아의 역량과 합쳐져 유럽과 다른 개발도상국(developed contries)까지 Jada 시스템의 잠재력을 확장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롭 비니(Rob Binney) 알리디아 CEO는 “더 많은 여성들이 보다 안전하게 출산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산모 보호(maternal care)에 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더 많은 여성과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Jada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가속화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