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일루미나(Illumina)의 다중 암 조기 진단회사 그레일(Grail) 인수가 반독점 이슈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FTC)에 의해 다시한번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FT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일루미나가 계획중인 71억달러규모의 그레일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연방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그레일은 5년전 일루미나의 ‘스핀오프(Spin-off)’를 통해 설립된 DNA 시퀀싱 기반 비침습적, 액체생검 MCED(multi-cancer early detection, 다중 암 조기진단) 테스트 회사다. 그레일의 MCED 테스트 ‘Galleri’는 NGS를 기반으로 환자의 혈액 및 기타 체액을 통해 50종류의 암을 한번에 진단할 수 있다. 일루미나는 암 진단 항목 중 45개 이상은 미국에서 별도로 권장하는 선별검사가 없으며, 양성판정 사례의 93%는 약 99%의 정확도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FTC는 일루미나의 그레일 인수계획이 미국 시장 내 MCED 테스트의 개발과 혁신을 억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루미나가 미국 내 MCED 테스트에 사용되는 DNA 시퀀싱 관련 공급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