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에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을 설치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20년 폐 질환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에 이은 두번째 건협과의 계약이다.
건협은 전국 주요 시·도에 16개 건강증진의원을 두고 있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으로 지난해 2월부터 루닛 인사이트 CXR을 도입해 흉부 엑스레이 영상 판독에 활용했다. 이번 계약으로 루닛의 유방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함으로써 건협은 유방 촬영 판독까지 가능하게 됐다.
루닛 인사이트 MMG는 96~99%의 정확도로 유방암 의심 부위를 검출, 위치 정보와 의심 정도를 표기해 영상의학 전문의의 진단을 보조한다. 특히 유방 조직의 밀도(density)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판독 오류를 AI로 최소화해, 정확한 판독과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유방 조직의 치밀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병소가 조직에 가려져 판독의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한국 여성의 경우 치밀 유방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루닛 인사이트 MMG 활용이 더욱 정확하고 빠른 유방 촬영 분석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채종일 건협 회장은 “지난해 도입한 루닛 인사이트 CXR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성능으로 검사 현장에 쓰이고 있어 유방 촬영의 추가 도입을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유방암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도입을 통해 건협은 흉부 엑스레이뿐 아니라 유방 촬영에서도 더 높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