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다이이찌산쿄는 향후 5년간 항암제 R&D(연구개발)에 1조5000억엔(한화로 약 15조2575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최근 5년보다 약 70% 늘어난 금액이다. R&D 자금은 블록버스터 기대 약물 ‘엔허투(Enhertu)’ 등 3가지 ADC 약물의 폐암과 유방암 시장에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개발에 주로 투입된다.
수나오 마나베(Sunao Manabe) 다이이찌산쿄 회장겸 대표는 지난 5일 온라인으로 열린 ‘5년 비즈니스 계획(5-Year Business Plan)’ 발표에서 “우리는 항암제 비즈니스에서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향후 5년후의 비전으로 항암제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혁신적인 글로벌 파마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ADC 분야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회사다. 다이이찌산쿄는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와 엔허투에 대한 공동개발 및 상업화 계약으로 계약금 13억50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69억달러에 이르는 딜을 체결했다. 같은해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3차 치료제로 임상에 들어간지 4년반만에 시판허가를 받아냈다. 이어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TROP2 ADC에 대해 게약금 10억달러 등 최대 60억달러 규모의 2번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마나베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2개의 ADC 제품이 가진 가치를 최대로 키우는 전략이 가능했다”며 “가시적으로는 계약금과 개발 마일스톤을 받았을 뿐만아니라 애초 계획했던 것보다 개발 범위가 확장됐다. 또한 전문성을 쌓으면서 항암제 분야에서 밸류체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