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차세대 NK세포 치료제 개발 목표로 하는 씨티셀즈(CTCELLS)가 시리즈A로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인라이트벤처스와 LSK인베스트먼트, 충남대기술지주, UTC인베스트먼트, KB증권이 투자했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으며, 이는 바이오텍에 투자를 한 첫 케이스다.
이번 투자금으로 씨티셀즈는 NK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지난주 개관한 대전 유성구 씨티셀즈 대전캠퍼스에 연구 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또한 하반기 입주하는 판교 파스퇴르 연구소 본사를 중심으로 대구캠퍼스, 대전캠퍼스, 홍릉캠퍼스가 각 연구소의 전문성과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씨티셀즈의 기술은 NK세포막에 단백질을 다는 MBP(membrane bound protein, MBP) 기술로 세포막 링커에 IL-2 등 사이토카인을 연결해,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컨셉이다. 그밖에도 씨티셀즈는 여러 가지의 사이토카인과 약물 최적화 기술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NK세포와 IL-2를 같이 체내에 주입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면역부작용이나 조절T세포(Treg) 활성화 등의 부작용 우려를 낮출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민석 씨티셀즈 대표는 “현재 NK세포 치료제 개발은 기술적인 난제가 있는 NK세포 대량생산 기술에 집중돼 있다. 한편으로 씨티셀즈는 체내로 들어간 NK세포가 활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위해 MBP 기술을 고안했다”며 “NK세포에 부착된 IL-2가 NK세포를 활성화시키며 다른 면역세포에는 작용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광호 SK바이오사이언스 실장은 “세포치료제의 시장 성장은 물론, 백신을 포함한 바이오의약품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씨티셀즈가 추구하는 면역 조절 연구를 통해 예견없이 닥쳐오는 질환으로부터 인류의 건강을 지켜낼 가치를 만들어 내리라 믿고, SK 바이오사이언스 입장에서도 첫 투자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씨티셀즈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양산부산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등과 연구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