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아다지오(Adagio Therapeutics)가 코로나19 항체 개발을 위해 시리즈C로 3억3600만달러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부터 시리즈A, B로 각각 5000만달러, 8000만달러를 유치했는데, 시리즈C에서 급격하게 투자금이 늘었다.
아다지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가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보인다. 아다지오는 ‘ADG20’의 전임상 연구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중화항체를 형성해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또 아다지오는 코로나19 백신이 접종 중이지만 △고령 △부작용 우려 등으로 백신 접종을 못하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추가적인 예방옵션이 필요하다고 판단, ADG20의 감염예방 임상도 진행할 계획이다. 아다지오는 ADG20은 반감기를 늘려 체내에서 수달간 효과가 지속되도록 개발했다.
아다지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시리즈C로 3억3600만달러 모금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리즈C는 RA캐피탈(RA Capital)이 주도해 이뤄졌으며 기존투자자인 피델리티, 오비메드(OrbiMed), 폴라리스 파트너스, 미스릴(Mithril), GV, 오메가 펀드와 신규투자자인 레드마일 그룹, 페데레이티드 에르메스(Federated Hermes) 등이 참여했다.
아다지오는 투자금을 이용해 코로나19 항체 ADG20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임상 연구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ADG20은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 경증에서 중등도 고위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상업화 2/3상(STAMP study, NCT04805671)을 진행하고 있다. 또 아다지오는 오는 2분기에 코로나19 예방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ADG20은 사스(SARS-CoV)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와 코로나19(SARS-CoV2)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로부터 얻은 검체를 분석해 발굴한 항체다. 두 바이러스 간에 보존된(conserved) 스파이크단백질 부위를 타깃해 현존하는 모든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전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틸먼 저그로스(Tillman Gerngross) 아다지오 CEO는 “코로나19 백신과 항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EUA)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을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형 코로나19를 치료할 수 있는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ADG20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