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유니큐어(uniQure)가 간암 발생으로 중단됐던 혈우병 임상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간암과 AAV기반의 유전자치료 사이에 관계가 없음을 확인하면서 임상을 재개한다.
유니큐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AV(Adeno-Associated Vector)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AMT-061’에 대한 B형 혈우병 임상 3상 보류를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유니큐어는 지난해 12월 해당 임상에 참여한 환자 54명 중 1명에서 간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이 발생해 임상을 중단한 바 있다(NCT03569891).
유니큐어는 당시 간암은 AMT-061 투여 1년 후 실시하는 복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발견되었으며, 간암 발생 환자는 25년동안 C형간염(HCV)을 앓고 있었고 B형간염(HBV) 이력이 있는 등 간암 발생과 관련된 다양한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었다.
유니큐어는 독립 연구기관에서 외부의 전문가를 통해 종양과 종양 주변의 간 조직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환자 조직 샘플에 AAV 벡터가 삽입된 경우는 0.027%로 매우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유니큐어에 따르면 AAV 벡터의 삽입은 전체 유전체에 걸쳐 랜덤하게 나타났으며, 클론 확장(clonal expansion) 혹은 벡터 삽입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종양의 WGS(Whole Genome Sequencing)를 진행한 결과 종양에는 간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있었으며 이는 벡터 삽입과는 무관했다. 마지막으로 유니큐어는 종양 및 종양 주변 조직의 유전자 발현 분석을 통해 환자가 간암에 취약한 상태임을 밝혔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토대로 유니큐어는 간암 발생 이슈를 해결했으며 FDA에 관련 자료를 제시해 임상 보류를 해제시켰다. 유니큐어는 B형 혈우병 임상에 참여한 모든 환자들은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투여 1년 후 복부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며 그 뒤로도 6개월에 한번씩 초음파 검사를 통해 모니터링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까지 유니큐어의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면서 1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투약을 했고, 투약 후 10년이 지난 환자도 있지만 간암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리카르도 돌메치(Ricardo Dolmetsch) 유니큐어 R&D 사장은 “환자의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순위이며 이번 임상 보류를 해제할 수 있어 기쁘다”며 “AMT-061이 간암 발생과 관련이 없음을 밝혔다. 오는 3분기에 탑라인 결과를 발표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