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윤소영 기자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스카이랩스(SkyLabs)가 독일 최대 규모 웨어러블 의료기기 유통 기업인 ‘타이탄 커머스 컨티넨탈 서비스(TITAN Commerce Continental Services GmbH)’와 AI 기반 심장 모니터링 플랫폼 ‘카트원(CART-I)’의 유럽 판매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타이탄 커머스는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서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유통하는 기업이다. 자회사로 마인드텍스터(Mindtecstor), 아이피넷(iPNET)도 보유하고 있다. 스카이랩스는 타이탄 커머스가 확보한 대형 병원, 의료 기관, 체인형 클리닉 등 유럽의 온오프라인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해 카트원을 유통할 계획이다.
카트원은 광학 센서를 이용해 심장 신호를 측정해 심방세동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반지 형태의 의료기기다. 모니터링은 24시간 지속되며 결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사전탐지가 어려운 심방세동을 감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카이랩스에 따르면 환자가 카트원을 착용하면 광혈류 측정 센서(PPG)가 자동으로 손가락 내 혈류를 관측해 불규칙 맥파를 측정한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생체신호는 클라우드로 전송돼 AI 기술로 심방세동을 탐지 및 분석한다. 최종적으로 사용자 앱과 의사 전용 웹으로 정보가 전달된다. 사용자가 원할 때 마다 심전도(ECG) 측정도 가능하다.
스카이랩스는 임상을 통해 카트원의 심방세동 탐지 정확도를 확보해왔으며 지난해 유럽 의료기기 품목 허가 CE-MDD(Medical Devices Directive)도 획득했다. 2018, 2019년 유럽심장학회(ESC)에서는 디지털 헬스 기술 경쟁에서 우승했다.
헤럴드 바움스(Harald Baums) 타이탄 커머스 대표는 "반지 형태의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은 유럽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훌륭한 잠재력을 가진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우리가 스카이랩스의 파트너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병원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심방세동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들이 병원 밖에서 모니터링하려는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유럽 유통 계약을 시작으로 앞으로 미주,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스카이랩스는 2017년 바이엘이 운영하는 그랜츠포앱스(Grants4Apps·G4A)에서 최종 우승하며 바이엘 본사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