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텍 가운데 2번째로 큰 규모의 4억9300만달러라는 투자금을 유치한 라이엘 이뮤노파마(Lyell Immunopharma)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새로운 접근법의 세포 엔지니어링 기술을 가진 사나 바이오테크놀로지(Sana Biotechnology)가 유치한 7억달러에 이어 큰 규모였다. 두 회사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며, 1세대 CAR-T 기업인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 공동 창업자가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는 공통점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으로 라이엘은 비밀스러운 기업이기도 했는데, 5억달러에 가까운 투자금을 받았을 당시 총 규모만 공개됐을뿐 라이엘이 어떤 기술로 후보물질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어떤 투자기관이 투자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러한 와중에 라이엘이 GSK와 딜을 했다는 점도 궁금증을 더했다. 지난 2019년 GSK가 라이엘의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중인 NY-ESO-1 T세포 치료제를 더욱 강화하는 5년짜리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T세포를 정밀하게 분리하는 기술을 가진 올카 바이오(Orca Bio)와도 연구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6500만달러를 투입해 미국 워싱턴 보셀(Bothell)에 LyFE 제조시설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엘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위한 S-1 서류를 제출했으며, 라이엘은 1억5000만달러의 공모금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류를 통해 그동안 궁금증에 쌓여있던 기술과 전략이 공개됐다. 라이엘은 고형암을 타깃해 CAR-T, TCR-T, 종양침투림프구(TIL) 세포치료제 접근법을 모두 이용한다. TCR-T는 종양내 신항원(neoantigen)을 인식할 수 있으며 TIL은 다클론(polyclonal) ACT로 종양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