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노바티스(Novartis)가 VEGF 항체로 치료 중임에도 망막액(retinal fluid)이 생기는 노인성 황반변성(nAMD) 환자에게 '비오뷰(Beovu, brolucizumab)'를 4주마다 투여하는 임상 3상을 안전성 문제로 중단했다.
비오뷰를 투여받은 환자들에게서 망막혈관염(retinal vasculitis, RV) 등 안내염증(intraocular inflammation, IOI)과 망막폐쇄혈증(retinal vascular occlusion, RO), 시야감소 비율 증가 등 이상반응이 대조약물인 ‘아일리아(Eyelea, aflibercept)’보다 더 높은 빈도로 나타났기 때문.
단 이같은 이상반응은 첫 투여 후 2~3개월 간격으로 사용하는 요법과는 무관하다고 노바티스는 설명했다. 비오뷰는 VEGF 항체로 습성노인성 황반변성 환자에게 3개월에 한번 투여하도록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약물이다.
노바티스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비오뷰의 습성노화관련 황반변성(AMD) 4주 투여요법 임상 3상(MERLIN study, NCT03710564)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2018년부터 539명의 노인성 황반변성(nAMD) 환자를 대상으로 4주마다 비오뷰와 대조약물인 아일리아를 투여해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오뷰는 아일리아와 비교해 최대교정시력 변화(Best-Corrected Visual Acuity, BCVA)에 대한 비열등성을 보이며 1차 종결점 충족시켰다.
그러나 안전성이 문제가 됐다. 비오뷰를 투여받은 환자군은 망막혈관염(RV) 등 안내염증(IOI)과 망막폐쇄혈증(RO) 발생 비율이 각각 9.3%(vs 4.5%), 2%(vs 0%)로 아일리아 투여군보다 빈번하게 발생했다. 또 모든 원인으로 인한 15글자이상의 시야감소 비율(overall rate of vision loss)은 4.8%(vs 1.7%)로 나타났다.
이에 노바티스는 비오뷰 관련 진행 중인 모든 임상에서 4주간격으로 비오뷰를 투여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수정하고, 망막 정맥 폐색(retinal vein occlusion)에 대한 월 6회 투여로 초기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RAPTOR 및 RAVEN study)은 중단했다. 노바티스는 상세 임상데이터를 추가분석한 후 관련 내용을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존 차이(John Tsai) 노바티스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번 결과는 우리 임상이 앞으로 더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비오뷰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적절한 환자를 더 잘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