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바이엘(Bayer)이 3일(현지시간) 노리아 테라퓨틱스(Noria Therapeutics)와 노리아의 자회사인 PSMA Therapeutics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이를 통해 전립선암(prostate cancer) 파이프라인을 추가 확보했다. 인수에 관한 자세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인수딜에는 바이엘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에 대한 표적알파요법(Targeted alpha therapies, TAT)인 ‘조피고(Xofigo, radium 223 dichloride)’의 매출이 감소세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피고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13년 승인받아 판매 중인 약물로 지난해 매출은 2억6200만유로로 전년대비 13.5% 감소했다. 조피고의 매출은 2017년 4억800만유로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번 인수로 바이엘은 노리아의 악티늄-255(actinium-255) 기반 방사선의약품과 PSMA의 저분자화합물 기반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확보했다. 바이엘은 조피고 외에도 토륨-277(Thorium) 기반의 표적알파요법(TAT) 후보물질들을 연구하고 있다.
표적알파요법(TAT)는 치료하기 어려운 종양을 치료하기 위한 방사선요법으로 체내에 암세포에 직접 알파방사선치료제를 넣거나, 알파방사선핵종(alpha radionuclides)인 악티늄-225, 토륨-227 등을 표적화물질(targeting moiety)과 결합한 방식의 치료제다. 이런 방사선치료제는 종양세포의 DNA 사슬을 절단해 암세포를 공격한다.
바이엘은 현재 표적토륨접합체(targeted thorium conjugates, TTC) 후보물질 ‘PSMA-TTC’를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대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로버트 라케즈(Robert LaCaze) 바이엘 종양학 전략사업부장은 “이번 인수는 우리의 자체적인 전문성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한편 노바티스(Novartis)는 방사선치료제 분야에서 활발한 딜을 추진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2016년 AAA(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를 39억달러에 인수하며 신경종양 치료제 ‘루타테라 (Lutathera, 177Lu-Dotatate)’를 확보했다. 2018년에는 엔도사이트(Endocyte)를 21억달러에 인수하며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177Lu-PSMA-617’과 ‘225Ac-PSMA-617’를 사들였다.
마지막으로 지난 3월에는 아이테라노스틱스(iTheranostics)의 FAP(fibroblast activation protein) 타깃 방사선치료제 후보물질 ‘FAPI-46’과 ‘FAPI-74’를 라이선스 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