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에이비엘바이오(ABL Bio),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Legochem Bioscience), 알테오젠(Alteogen),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s)..' 국내에서 플랫폼 기술(plaform technology)을 표방하는 대표적인 바이오텍의 이름들이다. 각 회사를 대표하는 단어는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 BsAb)와 항체약물접합체(ADC), 피하투여(SC) 제형 전환 인간히일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술, 바이오의약품 반감기를 늘리는 랩스커버리(Lapscovery) 기술 등으로 다양하다.
플랫폼 기술 보유 바이오텍은 하나의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늘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러다보니 너도나도 플랫폼 기술을 표방하고 나선다. 이른바 '짝퉁' 혹은 '무늬만' 플랫폼 기술인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그렇다면 다양한 신약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진정한 플랫폼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은 뭘까? 플랫폼 회사에게는 라이선스아웃 모델이 최선의 선택일까? 대부분의 플랫폼 회사가 주력하는 항암제 분야에서 어떻게 글로벌 회사와 경쟁할 수 있을까, 또 항암제를 넘어 어떤 질환이 유망할까? 다중항체(multispecific antibody)가 이중항체보다 좋을까?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볼 법한 궁금한 질문들이다.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투자자가 질문하고 플랫폼 기술기업 대표의 고민과 경험에서 우러난 진솔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0일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1’ 인베스트 페어에서 열린 ‘차세대 암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플랫폼’ 토론세션에서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Korea Investment Partners) 대표가 지난 20년 동안의 제약·바이오 투자자로서 플랫폼 기술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을 묻고,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지난 5년동안 이중항체 플랫폼을 개발해오고, 임상개발 단계로 발전시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 물음에 답을 했다. 다음은 황만순 대표와 이상훈 대표의 일문일답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