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BMS(Bristol Myers Squibb)가 CD19 CAR-T 치료제 ‘브레얀지(Breyanzi, lisocabtagene maraleucel)’의 임상3상에서 재발성 혹은 불응성 거대 림프종 환자(r/r LBCL) 대상으로 화학치료를 포함한 표준치료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브레얀지는 지난 2월 최소 2번의 전신치료를 받고 불응하거나 재발한 LBCL 환자 대상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BMS는 지난 10일(현지시간) r/r LBCL 환자를 대상으로 브레얀지를 화학치료 및 줄기세포치료와 비교한 임상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3상은 줄기세포 이식이 가능한 17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은 CD20 항체와 안트라사이클린(anthracycline)을 1차 치료로 받았으나 12개월 내에 재발한(relapsed) 혹은 불응한(refractory) LBCL 환자였다(NCT03575351). 무사건생존율(Event-free Survival)이 1차종결점이었고, 주요 2차 종결점은 완전반응률(CRR)이었다. 무사건생존율은 임상 시작(randomization) 후 어떤 원인이든 사망, 진행성 질환, 9주간 완전반응(CR) 혹은 부분반응(PR)의 실패, 효능으로 인한 새로운 항암 요법 시작까지 중 가장 먼저 일어나는 사건까지의 시간으로 정의됐다. 표준 치료군은 고용량 화학치료(HDCT)와 조혈모세포 이식(HSCT) 치료로 임상의의 결정에 따라 R-DHAP(rituximab+ dexamethasone+고용량 cytarabine+cisplatin), R-ICE(rituximab+ifosfaminde+carboplatin+etoposide) 혹은 R-GDP(rituximab+gemcitabine+dexamethasone+cisplatin)를 받았다.
임상 결과, BMS는 브레얀지가 이번 임상3상에서 1차 종결점과 주요(key) 2차 종결점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상의 구체적인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BMS는 이번 임상의 전체 데이터 평가가 완료되면 의학학회(medical conference)에서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노아 베르코위치(Noah Berkowitz) BMS 혈액과 세포치료 개발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이번 임상3상을 브레얀지가 LBCL의 고용량 화학치료와 자가줄기세포 이식 표준 치료에 대응하는 2차 치료제로서 가진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해 디자인했다"며 "이번 긍정적인 중간 결과는 브레얀지가 이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의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력이 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브레얀지는 CD19을 표적으로 하는 CAR-T치료제다. 정해진(defined) 조합에 CAR-T 세포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4-1BB 공동자극(costimulatory) 도메인을 가졌다.
한편, 브레얀지는 BMS가 셀진(gelgene)을 인수 할 때 확보한 약물 중 하나다.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DLBCL-NOS(diffuse large B-cell lymphoma-not otherwise specified), HGBCL(high grade B-cell lymphoma), PMBC(primary mediastinal large B-cell lymphoma) 등을 포함한 LBCL 성인 환자에게 최소 2번의 전신치료를 받고 불응하거나 재발했을 때 적용가능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브레얀지는 지난 3월 일본에서도 r/r LBCL 환자에게 허가됐으며, 지난해 7월 유럽 연합(European Union)에 판매승인 신청서(Marketing Authorization Applicaitons, MAA)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