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프랑스의 므네모 테라퓨틱스(Mnemo Therapeutics)가 지난 16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총 7500만유로(90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캐스딘 캐피탈(Casdin Capital), 소피노바파트너스(Sofinnova Partners) 등이 리드했으며, 레드마일(Redmile), 에머슨 콜렉티브(Emerson Collective), 알렉산드리아 벤처투자(Alexandria Venture Investments)가 참여했다.
므네모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후성유전학적 플랫폼인 '인피니티(EnfiniT)' 개발과 종양 특이성 및 지속성이 좋은 차세대 CAR-T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므네모의 인피니티 플랫폼은 타깃 식별, T세포 엔지니어링, 제조 기술을 통합하는 므네모의 자체 플랫폼이다. 종양 특이성이 높은 항원과 개량한 T세포를 활용해 질병에 저항하는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인피니티 플랫폼에는 종양 표적을 찾는 후성항원(epigenetic antigen, E-antigen) 플랫폼, SUV39H1 히스톤 메틸화효소 억제를 통한 CAR-T 세포 활성 기간의 향상, 낮은 발현율의 항원 식별을 위한 HIT(HLA-independent TCR), CD28 공동자극(co-stimulatory) 도메인과 ITAM 돌연변이를 이용해 생체내 지속성을 높인 1XX CAR, CAR 발현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TRAC(TCR Alpah Constant Chain) 서열(locus) 편집기술 등이 포함된다.
므네모는 CAR-T 세포의 특이성과 민감도, 지속성을 향상시키는 자신들의 인피니티 플랫폼으로 현재의 세포치료보다 더 나은 효과를 제공하는 다양한 치료 옵션들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기존 CAR-T 세포치료제에 나타났던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줄이거나, 기존 타깃 항원의 발현이 낮아 표적하기 어려운 암에도 적용 가능하면서도 치료 효과는 더 오래가는 CAR-T를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피니티 플랫폼의 중심이 되는 후성항원은 일반적인 엑손(exons)과 이동성 유전인자(transposable element) 사이의 스플라이스 변이(splice variants)다. 이런 변이에서 발현되는 불안정하거나 잘못 접힌(misfolded) 단백질은 세포 내에서 분해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생긴 후성항원 펩타이드가 MHC-I으로 이동해 면역시스템에 활용될 수 있다. 므네모는 이 새로운 후성항원이 종양 특이적이며, 다양한 접근법으로 T세포 치료제에 사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