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BMS(Bristol Myers Squibb)가 다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뇌질환을 타깃하는 타우(tau) 항체 개발 대열에 합류한다. 타우는 아밀로이드베타(Aβ)와 함께 알츠하이머병 환자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병리 단백질이다.
BMS는 2010년대 초중반에 한때 아밀로이드 타깃 약물을 활발하게 개발해온 빅파마 중 하나였지만, 점차 면역항암제와 면역학 등 질환에 집중하면서 우선순위를 바꿔나갔다. 현재 임상개발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에셋이 없다. BMS는 4년전 바이오젠에 임상2상 단계의 타우 항체를 계약금 3억달러에 라이선스아웃하면서 “다른 유망한 자산을 개발하는데 우선순위를 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바이오젠이 이번달 초기 알츠하이머병 대상으로 해당 타우 항체 ‘고수라네맙(gosuranemab, BIIB092)’의 임상 실패를 알리면서, 개발이 완전 중단됐다.
그런데 BMS가 임상1상 단계에 있는 타우 항체를 확보하면서 다시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움직임이다. BMS의 입장 변화를 짐작해볼 수 있는 배경으로 이번달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젠의 ‘아두헬름(Aduhelm, aducanumab)’의 시판허가를 승인했고, 이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분야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프로테나(Prothena)는 지난 24일(현지시간) BMS가 타우 항체 ‘PRX005’의 옵션 권리를 행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제 임상1상을 시작한 에셋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