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선천성 면역인자 IRAK4를 타깃한 약물경쟁에서 ‘표적단백질 분해(target protein degradation, TPD)’라는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가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을까? 화이자, 바이엘, 길리어드 등 염증성 질환을 타깃한 IRAK4 저해제(inhibitor) 개발 경쟁은 치열하지만 아직 출시된 약물은 없다.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로 카이메라 테라퓨틱스(Kymera Therapeutics)가 IRAK4 분해약물(degrader)의 긍정적인 ‘first-in-human’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에서 IRAK4 분해약물을 고용량 투여한 그룹에서 표적 단백질을 90%(중간값)까지 감소시켰으며, 이러한 감소 효능은 48~72시간에 최대치에 도달해 6일이 넘게 유지됐다. 카이메라에 따르면 단회 투여만으로 이미 임상1상에서 85% 이상의 타깃 분해라는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결과”다. 또한 안전성 이슈도 없었다. 이로써 ‘best-in-class’ 경구용 항염증 약물로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는 사노피가 지난해 카이메라와 면역염질 질환에 대한 IRAK4 분해약을 포함한 2개 프로그램에 대해 계약금 1억5000만달러 등 최대 21억달러 규모의 라이선스딜을 체결하면서, 빠르게 선점했던 약물이기도 하다.
카이메라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한 경구용 IRAK4 분해약물 ‘KT-474’ 또는 위약을 평가하는 임상1상 단일용량상승(single ascending dose, SAD)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카이메라가 임상에서 표적 단백질 분해약물의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입증하는 결과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