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ABL Bio)가 면역항암제로 개발하는 4-1BBxPD-L1 이중항체 ‘ABL503’이 종양 부위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치료 효능을 발휘하며, 기존의 4-1BB 항체가 가진 간독성 극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해당 연구 결과가 국제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인 ‘저널포이뮤노테라피 오브캔서(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mpact factor: 10.252)’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연구는 박수형 카이스트(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ABL503은 나스닥 상장사인 중국 아이맵(I-Mab Biopharma)과 공동개발하고 있으며, 올해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다. 에이비엘바이오에 따르면 국내 회사가 개발한 이중항체로는 미국 임상에 첫 진입 건이다.
면역항암제 분야에서 PD-(L)1 약물의 적용 암종이 넓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약물에 불응하는 환자 비율이 높다. 이에 약물 저항성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 작용 항체(agonistic antibody)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환자의 간 쿠퍼세포(liver resident kupffer cell)에서 4-1BB 신호전달을 활성화하면서 용량 의존적인 간독성이 발견됐다. 대표적이 약물이 BMS의 ‘우렐루맙(urelumab)’으로 초기 항암 활성이 관찰됐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간 독성으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임상이 중단되는 케이스가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