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암 조기진단 기업 지노믹트리(Genomictree)가 mRNA 기반 백신 및 암 치료제 개발 추진을 위해 엔이에스바이오테크놀러지(NES Biotechnology)에 30억원을 투자한다.
지노믹트리는 14일 NES의 지분 16.92%를 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노믹트리는 이를 통해 NES의 2대 주주가 되며, 향후 NES와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NES는 백신 및 치료에 상용되는 핵산,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물질을 효과적으로 생체내로 전달이 가능한 전달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ES는 현재 코로나19 mRNA백신 후보물질의 효력시험을 진행중이며, 하반기에 비임상 독성실험에 착수해 내년 백신 임상시험에 돌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석 NES 대표는 RNA와 생체분자전달기술 개발 전문가로서,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웨인주립대(Wayne State University)에서 분자미생물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스탠포드대(Stanford University) 연수를 거쳐 2004년부터 중앙대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노믹트리는 최근 고유의 5’UTR(비해석부위)과 3’UTR 서열을 적용해 효과적인 mRNA 기반 발현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노믹트리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암 조기진단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메틸화 바이오마커 유전자들은 해당 암세포에서 메틸화에 의해 발현이 차단돼 있어 주로 암 억제기능이 있지만, 이들 유전자들의 mRNA를 외부에서 주입해 해당 유전자 단백질을 재생산해줌으로써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활용하고자 한다.
지노믹트리는 자사의 mRNA 설계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추진하는 NES에 협업하고, 나노블록을 활용한 생체 내 핵산 전달시스템과 접목해 메틸화 바이오마커 유전자들에 mRNA를 주입시키는 방식으로 RNA 기반의 백신과 암치료제의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는 “새로운 mRNA 설계로 원하는 단백질들을 효과적으로 세포 내에서 발현시킬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이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NES의 mRNA 백신 개발 협업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