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일라이릴리(Eli Lilly)는 14일(현지시간) 프로토머 테크놀로지(Protomer Technologies)를 1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릴리는 이전에 JDFR T1D 펀드와 함께 프로토머에 투자해 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계약에 따르면 릴리는 프로토머의 남은 지분을 모두 인수한다. 릴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금을 포함해 향후 개발 및 상업화 마일스톤까지 10억달러를 프로토머에 지급한다.
2015년 설립된 프로토머는 MEPS(molecular engineering of protein sensors)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인슐린 등 특정 분자에 의해 활성화되는 치료단백질 또는 펩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프로토머는 현재 당-반응성 인슐린(glucose-responsive insulins)을 개발하고 있는데 체내의 혈당 농도가 높을 때만 인슐린이 활성화되는 방식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여러번 인슐린을 직접 또은 외부기기를 이용해 투여해야 한다. 이때 드물게 발생하는 인슐린 투여로 인한 저혈당 쇼크에 대한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프로토머는 설명했다.
루스 지메노(Ruth Gimeno) 릴리 당뇨병 임상개발 부사장은 “당-반응성 인슐린은 인슐린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개선해 당뇨병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보즈 마다비(Alborz Mahdavi) 프로토머 CEO는 “제1형 당뇨병의 선도적인 기업인 릴리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당-반응성 인슐린을 개발하고 이같은 방식의 차세대 단백질 약물 개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릴리와 경쟁하는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는 2018년 영국 질로(Ziylo)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질로 역시 당-반응성 인슐린을 개발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