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화이자가 표적단백질분해(TPD) 약물의 ‘best-in-class’ 유방암 치료제로의 성공 가능성을 보고 계약금과 지분투자만 10억달러를 베팅한다.
화이자가 확보한 약물은 지난해 12월 임상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첫 효능 결과를 발표했던 아비나스(Arvinas)의 에스트로겐수용체(ER) 표적 PROTAC이다. TPD 분야에서 임상개발 단계로 가장 진전된 약물이다.
아비나스는 발표 당시 ER 발현 유방암 대상으로 PROTAC 약물이 표적을 효과적으로 분해, 표준치료법(SoC)인 선택적인 ER 분해약물(SERD)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가 가진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를 발표했다. 또한 환자에게 약물 투여하자 종양이 수축하는 등의 임상적 이점을 관찰했다.
화이자의 과감한 베팅을 이해하는데는 이번 딜의 체결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화이자는 유방암 분야에서 확고한 포지션을 갖고있는 회사다. 화이자는 호르몬수용체 양성이자 HER2를 발현하지 않는(HR+/HER2-) 전이성 유방암 표준치료제로 쓰이는 CDK4/6 저해제 ‘이브란스(Ibrance, palbocicli)’를 시판한 회사다. 이브란스는 지난해 53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블록버스터 약물이다. 화이자는 이브란스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CDK2, CDK4, CDK2/4/6 저해제 등 차세대 포토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CDK4/6 저해제와 병용투여하는 ‘best-in-class’ ER 분해약물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