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출혈질환이나 혈전증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히맙(Hemab)은 22일(현지시간) 시리즈A로 5500만달러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노보홀딩스(Novo Holdings), 헬스캡(HealthCap), RA 캐피탈 매니지먼트(RA Capital Management)가 주도했다.
히맙은 투자금을 회사의 단일클론 항체와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히맙은 우선적으로 글란즈만 혈소판무력증(Glanzmann's Thrombasthenia, GT)과 같은 희귀 출혈질환에 집중하며 이후 점차 혈전증처럼 흔한 질병으로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베니 쇠렌센(Benny Sorensen) 히맙 대표는 “투자금은 우리가 심각한 출혈과 혈전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더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해준다”며 “혈우병 치료제에서는 지난 5년간 혁신이 있었지만, 글란즈만 혈소판무력증 같은 다른 희귀 출혈질환의 치료는 여전히 수혈과 급성치료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히맙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에서 혈우병 치료제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했던 요한 파버(Johan Faber)와 쇠렌 비욘(Søren Bjørn)이 노보 홀딩스의 생명과학 스타트업 투자회사인 노보시드(Novo Seeds)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 공동설립한 회사다. 히맙은 혈우병 및 다른 희귀 출혈질환에 관련한 노보노디스크의 특정 지적재산권과 새로운 이중항체를 발굴하는 젠맙(Genmab)의 듀오바디(DuoBody) 플랫폼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듀오바디 플랫폼은 2개의 서로 다른 항체를 따로 생산한 뒤 각 항체의 절반을 잘라 붙여 1개의 이중항체를 만드는 cFAE(Controlled Fab-arm exchange) 기술에 기반한다. 만드는 과정은 3단계다. 먼저 3번째 불변부위(CH3)에 K409R 또는 F205L 돌연변이를 가진 IgG1를 만든다. 이 돌연변이들은 이후 서로 다른 반쪽 항체들이 맞는 짝을 찾아 결합 할 수 있게 한다. 이후 항체 중간에서 항체 구조를 연결하는 이황화결합(disulfide bond)을 제거해 1개의 중쇄(heavy chain)과 1개의 경쇄(light chain)로 만들어진 반쪽 항체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K409R 돌연변이를 가진 반쪽 항체와 F205L 돌연변이를 가진 반쪽 항체를 특정 반응 조건에서 반응시키면 2개의 항원에 결합할 수 있는 1개의 이중항체가 만들어진다. 이때 여러개의 항체들을 한번에 조합하면 다양한 이중항체 라이브러리를 만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