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차대근 기자
애브비(AbbVie)는 칼리코 라이프사이언스(Calico Life Sciences)와 암과 신경퇴행 질환을 포함한 노화 관련 질환에 대한 공동연구 파트너십을 한번 더 연장하고, 10억달러를 추가 투입한다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애브비와 칼리코의 파트너십은 2022년에서 2025년까지 3년 연장된다.
칼리코는 2025년까지 컴퓨팅 능력을 활용해 연구 및 초기 개발을 담당한다. 2030년까지는 임상2a상으로 프로젝트를 발전시킨다는 목표하에 진행하는 공동 연구다. 애브비는 칼리코의 연구 및 임상개발을 지원하며, 임상2a상 개발 완료 후 후기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할 옵션을 가진다. 치료제 개발의 손익은 두 회사가 동등하게 나눈다. 애브비와 칼리코는 이번 파트너십 연장과 함께 각각 5억달러씩 총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한다. 두 회사의 파트너십 연장은 지난 2014년 5년간의 첫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한 이후 두번째다. 양사는 2018년에도 계약기간을 2022년까지 3년 연장하고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키로 했었다.
아서 레빈슨(Arthur D. Levinson) 칼리코 대표는 “우리의 3가지 임상 후보 파이프라인과 20가지가 넘는 발굴 및 전임상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애브비와 유지해온 파트너십이 얼마나 생산적인지에 대한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현재 칼리코가 개발중인 치료제 후보물질 중 가장 빠른 단계에 있는 것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PTPN2(tyrosine-protein phosphatase non-receptor type 2) 저해제 'ABBV-CLS-579'와 'ABBV-CLS-484'다. PTPN2는 세포성장, 분화 등 세포과정을 조절하는 신호분자의 일종이다. 암 면역 주기(cancer immunity cycle)의 여러 단계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전 연구에서 암 세포에서 PTPN2의 발현이 증가하거나 PTPN2 녹다운(knockdown)이 암세포 증식을 저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