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테오젠이 말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HER2 ADC 'ALT-P7'를 평가한 임상1상 탑라인 결과를 3일 공시했다. ALT-P7는 트라스투주맙 항체의 C말단에 독성약물로 MMAE(monomethyl auristatin) 2개를 붙인 형태다.
해당 임상1상은 표준치료에 실패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개, 단일군 용량증량 임상으로 안전성, 약동학, 예비 항암효과 등을 평가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내약용량(MTD)과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은 4.5 mg/kg로 도출됐다.
임상은 2018년 1월에 시작해 올해 1월까지 국내 기관 2곳에서 진행했다(NCT03281824). 임상1상은 ALT-P7을 3주 간격으로 2회 이상 투여해 12주 이상 진행했다. 임상은 8개 용량 코호트로 나눠 진행했다.
임상1상 주요 결과로 말기 HER2 유방암 환자에게 ALT-P7을 투여한 결과 질병통제율(DCR)은 72%(18/25명)였다. DCR은 약물 투여에 따른 완전반응(CR), 부분반응(PR), 안정반응(SD)을 모두 합친 값이다. 다만 회사측은 각 약물반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효능 지표로 무진행생존기간(PFS)와 관련해 최대내약용량 4.5mg/kg을 투여한 코호트7 환자 3명에게서 PFS는 6.67개월(±4.01)이었다.
앞서 지난해 알테오젠이 미국임상암학회(ASCO)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측정가능한 병변(measurable lesion)이 있는 환자에게서 PR 2명, SD 10명이었다. PR을 보인 환자는 모두 4.8m/kg을 투여한 환자였다. 또한 측정가능한 병변이 없는 환자 등을 포함해 25명에게서 PR 2명, SD 16명, 병기진행(PD) 7명이라고 발표했다. 이 결과를 근거로 전체반응률(ORR)은 8%, DCR은 72%다.
안전성 데이터로 용량제한독성(DLT)는 11.11%(3/27명)로 관찰됐다. 모두 4.8mg/kg을 투여한 환자로 열성호중구감소증(febrile neutropenia), 고빌리루빈혈증(hyperbilirubinemia), 근육통(myalgia),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 등 부작용이 관찰됐다. 그밖에 면역원성(immunogenicity)은 관찰되지 않았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임상1상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용량에 대한 효능평가를 위한 임상2상 검토하는 단계”이라면서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나 적응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