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일 기자
영국의 메스타그 테라퓨틱스(Mestag Therapeutics)는 지난 3일(현지시간) 3400만달러의 추가 투자를 받아 총 4500만달러의 시드(seed) 투자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100만달러의 첫 시드 투자를 발표한지 4개월만이다.
추가 투자는 포비온(Forbion), GV(Goolge Ventures), 노스폰드 벤처스(Northpond Ventures)가 리드했고, 설립 투자자인 SV 헬스 인베스터스(SV Health Investors)와 J&J 이노베이션(Johnson & Johnson Innovation-JJDC)이 지원했다.
메스타그는 활성화된 섬유아세포군(fibroblast populations)을 타깃으로 하는 염증 치료제와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메스타그는 시드투자금을 항체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과 새로운 타깃 발굴에 쓸 계획이다.
이시 로젠(Issi Rozen) GV벤처 파트너는 “메스타그는 데이터 분석 및 컴퓨터 기반 접근방식을 사용해 표적 발굴 프로세스와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의미있는 과정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메스타그의 리더십 팀과 설립자들이 회사의 치료 목표를 위해 통합된 생물학 플랫폼과 데이터 과학역량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섬유아세포(fibroblast)는 세포에서 콜라겐 등의 조직 성분을 합성해 세포를 지지하는 골격을 만드는 세포다. 건강한 조직에서 섬유아세포는 조직의 구조를 유지하거나 상처 치유에 관여한다.
메스타그는 단일세포 수준 연구에서 섬유아세포군이 일종의 ‘면역 보초병(immune sentinels)’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세포가 종양으로 가는 것을 막아 우리 몸의 면역체계로부터 암세포를 보호한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 연구에서 특정 섬유아세포군은 염증성 질환에서 염증의 유지와 전파에 관여한다고 밝혀졌다.
메스타그는 다양한 질환군에서 병에 걸린 섬유아세포 유래 면역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구체적인 목표로 면역세포가 종양세포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항암제와 섬유아세포 활성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염증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메스타그가 현재 표적으로 삼고 있는 섬유아세포는 3종류로, 사이토카인을 분비하고 적응면역에 관여하는 염증성 섬유아세포(inflammatory fibroblast), 조직의 미세환경을 조성하는 근섬유아세포(myofibroblasts), 림프절의 구조를 구성하고 면역 세포의 교육을 담당하는 섬유아세포 망상세포(fibroblast reticular cell)가 있다.
한편, 메스타그는 지난 5월 J&J의 얀센(Janssen Biotech)과 염증질환 치료를 위한 섬유아세포 표적 발굴에 대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메스타그는 다양한 질환군에서 섬유아세포 소집단(subpopulation)과 면역체계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한다. 얀센은 메스타그가 발굴한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의 개발 및 상업화 옵션을 가진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