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RNA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안정성(stability)이 낮으며, 체내 RNA 분해효소(RNase)에 의해 쉽게 분해되기 때문에, 외부 환경으로부터 RNA 치료제를 보호하기 위해 RNA의 구조적, 화학적 변형을 거치거나 특수 전달체(Vehicle)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 중 전달체를 사용해 약물을 표적부위로 이동시키는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DDS)’은 RNA 안정화와 더불어 RNA 치료제가 세포질(cytoplasm)까지 정상적으로 진입해 치료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돕는다. mRNA 백신이나 siRNA 분자의 약물 전달 시스템으로 자주 활용되는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 LNP)’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현재의 RNA 치료제 전달시스템은 복잡한 시스템 구조, 나노파티클(Nanoparticle) 내 약물 탑재량의 한계, 낮은 표적 특이성과 더불어 RNA 약물의 불안정성 및 짧은 반감기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이로인한 잦은 약물투여 빈도 등 아직 많은 한계점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전달시스템의 한계점들은 RNA 치료제의 약물효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민달희 서울대 화학부 교수겸 레모넥스(Lemonex) CTO는 지난 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48회 한림국제심포지엄(KAST)에서 레모넥스의 핵심 약물전달 플랫폼 ‘DegradaBALL’을 소개했다. 심포지엄에서 민교수는 DegradaBALL을 “완전히 다른 컨셉의 전달시스템”이라며 “지질분자 기반이 아닌 고체형 나노파티클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DegradaBALL은 어떤 점에서 기존 약물 전달 시스템과 차별화가 되었을까?
다공성 이산화규소 나노파티클 'DegradaBALL’, 작용기전은?...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