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노신영 기자
암젠(Amgen)이 또 다시 BiTE(Bispecific T-cell Engager) 프로그램의 임상을 중단했다. 지난 2월 암젠은 BCMA, CD33, EGFRvIII(EGFR variant III) 타깃 BiTE 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총 3건의 임상을 중단했다고 발표했었다. 그로부터 6개월만에 또 다른 BiTE 프로그램의 임상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중단했던 BCMA 타깃 BiTE 프로그램은 임상재개를 결정했다.
암젠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열린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FLT3(Fms-like tyrosine kinase3) 타깃 BiTE ‘AMG 427’의 임상 1상에서 급성골수성백혈병(Acute Myeloid Leukema, AML) 환자모집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중단 이유는 굥개하지 않았다.
암젠의 BiTE 플랫폼은 암 항원을 타깃하는 항체와 T세포의 CD3를 타깃하는 항체가 융합된 T세포 'engager' 이중항체로, 암세포와 T세포에 동시에 결합할 수 있어 특정 항원을 발현하는 암세포로 T세포를 끌어들여 면역반응을 유도하게 된다. 이러한 BiTE 플랫폼을 기반으로 암젠은 여러 희귀 암 질환에 대한 CD3 이중항체 신약을 개발해왔다. 대표적인 암젠의 CD3xCD19 타깃 BiTE ‘블린사이토(Blincyto, blinatumomab)’는 지난2014년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cute Lymphoblastic Leukemia, ALL)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암젠이 BiTE 플랫폼에 활용하고 있는 1세대 T세포 engager 이중항체는 CD3 결합력(affinity)이 높아 과도한 면역세포 활성화에 따른 부작용이 계속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암젠은 기존 1세대 CD3 플랫폼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CD3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7월 테니오바이오(Teneobio)를 총 25억달러에 인수하는 빅딜을 체결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