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바이엘(Bayer)이 최근 활발한 투자 움직임을 보였던 유전자·세포 분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표적단백질 분해(target protein degradation, TPD) 분야에 과감히 베팅했다.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를 총 20억달러에 인수하는 딜을 맺었다.
이번 딜은 바이엘이 이미 2019년부터 PROTAC의 아비나스(Arvinas)와 항암제 등에 대한 파트너십 딜을 이어오는 가운데 초기 발굴역량까지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한 지난달 화이자가 아비나스의 유방암 타깃 에스트로겐(ER) PROTAC 약물을 계약금만 6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딜에 이어, TPD에 대한 빅파마의 투자 열기가 계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이엘은 지난 5일(현지시간) 화학단백질체 플랫폼(chemoproteomics platform)을 가진 비비디온 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를 총 20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엘은 비비디온에 15억달러의 계약금을 지급하며 추가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5억달러를 추가 지급하게 된다. 바이엘은 비비디온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인수 딜은 3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바이엘은 이번 인수딜로 기존 방법으로 타깃하기 어려웠던 표적(undruggable target)에 대한 저분자화합물 발굴 역량을 강화하고 새로운 모달리티(modality)로 영역을 넓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테판 올리히(Stefan Oelrich) 바이엘 제약부문 회장은 “이번 인수는 획기적인 혁신으로 우리의 파이프라인을 보충하는 전략의 발판”이라며 “비비디온의 기술은 산업내에서 가장 진보했으며, 어려운 타깃에 대한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역량을 입증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