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백신·면역증강제 연구개발 기업 차백신연구소(CHA Vaccine Institute)가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5일 차백신연구소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상장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조정기 차백신연구소 운영총괄사장은 “8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절차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연내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에 따라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당예정 발행가는 1만1000~1만5000원으로 총 435억~593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삼성증권.
차백신연구소는 한국생명공학원과 나이스평가정보 등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 등급과 ‘BBB’ 등급을 받은 바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면역증강제(adjuvant)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주력 파이프라인인 만성 B형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의 국내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CVI-HBV-002는 환자들의 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함으로써 만성 B형간염 완치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백신이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한 백신 접종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를 대상으로 하는 B형 간염 예방백신도 국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그밖에 대상포진·노로바이러스·코로나 백신 등 차세대 백신과 암질환을 타깃해 항암백신,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나아가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선천성면역 TLR(toll-like receptor) 자극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면역관문억제제의 약 30%에 불과한 약물 반응률을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차백신연구소는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바이오 산업 핵심기술 개발사업’ 정부과제를 수주해 면역증강제 활용한 차세대 항암치료제 개발에 대해 총 43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면역증강제 플랫폼이라는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감염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항암 등 다양한 적응증을 위한 글로벌 제약 백신 개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올해 내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마치고 자금을 유치해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및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혁신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차백신연구소는 지금까지 국내 투자기관으로부터 총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 12월 pre-IPO 투자로 인터베스트와 하일랜드PEF로부터 23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바이오텍이 최대 주주로, 지분의 46%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