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오이스터파마(Oyster Pharmaceuticals)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지씽파마(Ji Xing Pharmaceuticals)와 안구건조증에 대한 비강스프레이 방식 치료제 후보물질 2종의 중국지역 독점권리를 부여하는 2억223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오이스터는 지씽에 중국 지역에서 안과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OC-01(varenicline)'과 'OC-02(simpinicline)' 비강 스프레이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부여했다. 지씽은 오이스터에 계약금으로 현금 1750만달러와 최대 0.75%의 지씽 주식을 지급한다. 또 지씽은 OC-01, OC-02의 개발 및 판매 마일스톤으로 최대 2억480만달러과 중국지역 단계별 판매 로열티를 오이스터에 지급한다. 지씽은 OC-01, OC-02를 중국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개발 및 상업화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
오이스터의 OC-01과 OC-02 비강 스프레이는 콜린성 작용제(cholinergic agonist)로 nAChRs(nicotinic acetylcholine receptors)을 타깃한다. 두 약물 모두 부교감 신경계를 통해 부분적으로 눈물막 항상성을 조절하는 기전으로 안구건조증의 징후와 증상(signs&symptoms)을 치료하는 컨셉이다.
오이스터는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OC-01 비강 스프레이의 신약허가신청(NDA)를 제출한 상태로 10월까지 승인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제프리 나우(Jeffrey Nau) 오이스터 CEO는 “이번 계약은 전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 환자에게 비강스프레이 방식 치료제 후보물질인 OC-01, OC-02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라며 “중국 지역에서 개발 및 상업화하기 위해 지씽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셉 로마넬리(Joseph Romanelli) 지씽 CEO는 “자연적인 눈물막 생성을 자극하는 비강 스프레이 접근법은 중국의 안구건조증 환자 약 1억5000만명을 치료하는 패러다임을 바꾸는 방법이 될 수 있다”며 “OC-01, OC-02는 인공눈물 및 항염증 치료제에 대한 또다른 치료옵션으로 환자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미국에서 약 3000만명, 중국에서 약 1억5000만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약 1600만명 이상이 눈물막 파괴를 특징으로 하는 안구건조증으로 진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물막은 다양한 종류의 지질, 성장인자, 항체 등 1500개가 넘는 단백질의 혼합물로 각막을 보호하고 눈의 이물질을 씻어내며, 감염 위험을 줄이는 등의 역할을 한다.
한편 지씽파마는 지난 5월 마일스톤 파마(Milestone Pharmaceuticals)의 발작성빈맥(paroxysmal supraventricular tachycardia, PSVT) 대상 비강 스프레이 치료제 후보물질 ‘에트리파밀(Etripamil)’의 중국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총 1억2750만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