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셀트리온은 20일 아이큐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도네페질(Donepezil) 패치제 ‘도네리온패취’의 국내 독점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도네리온패취’는 올해 4월 식약처에 품목허가신청을 제출한 상태로 식약처 승인시 세계 첫 도네페질 패치제가 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7년 아이큐어와 도네페질 패치제에 대해 국내 공동판권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번 독점판매 계약에 따라 국내에서 약 12년간 독점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아이큐어는 도네페질 패치제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해 계약 기간내 셀트리온이 시장을 신속하게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큐어의 공시에 따르면 공급예상기간은 2022년 1월부터 2033년 12월까지로 공급 금액은 3907억원이다. 연 평균 공급금액은 326억원이다.
지금까지 도네페질은 제형 개발의 어려움으로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용으로만 상용화됐다. '도네리온패취'는 주 2회 부착하는 타입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다. 경구제 대비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였다.
도네페질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처방되는 성분으로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지난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국내 매출 약 2900억원 중 도네페질 성분이 80% 수준인 약 230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에 있어 연 평균 8.6% 증가해 2025년에는 약 36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도네리온패취'가 식약처 승인을 받게 되면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치제로 지위를 확보하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존 제형과의 차별성을 부각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네페질 패치제는 복약 순응도 및 편의성 향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환자들에게 새로운 옵션의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과 아이큐어는 국내 판매 계약에 이어 글로벌 판매권에 대한 협의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