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서윤석 기자
엠디뮨은 25일 세포유래소포체(cell-derived vesicles, CDV)를 이용해 PROKR1(prkineticin receptor 1) 결핍 근육세포(PROKR1 deficient myoblast)의 세포사멸 및 세포분화 기능을 개선한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Nanomedicine: Nanotechnology, Biology and Medicine’에 게재했다고 밝혔다(doi:10.1016/j.nano.2021.102448).
이번 연구는 엠디뮨과 박중훈 서울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팀은 PROKR1이 결핍된 근육세포에 PROKR1 단백질을 가진 CDV를 투여해 연구를 진행했다. PROKR1 단백질은 근육 및 골밀도 감소, 체지방 증가 등에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 결과 PROKR1-CDV는 PROKR1 결핍 근육세포에서 관찰되는 세포사멸(apoptosis) 증가, 분화기능 감소, 당분흡수(glucose uptake) 감소 등의 표현형을 개선한 결과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PROKR1 결핍 근육세포에서 PROKR1-CDV는 세포사멸을 보이는 세포의 비율을 대조군 약 50%대비 약 40% 수준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켰으며, 후기 근육세포 분화마커인 Mb(myoblobin), Myog(myogenin), Myh7(myosin heavy chain7) 등의 발현을 정상수준으로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다(p<0.05). PROKR1 결핍 근육세포에서 나타나는 혈당흡수 능력 손상도 PROKR1-CDV 투여시 정상수준으로 회복됐다(p<0.05).
또 연구팀은 PROKR1 돌연변이 CDV를 PROKR1 결핍 근육세포에 투여시 분화기능과 당분흡수 기능의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엠디뮨은 CDV를 이용해 약물 전달 시스템인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엠디뮨은 자체적으로 확립한 압출기술을 이용해 CDV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렇게 얻은 CDV는 자연 분비 엑소좀 대비 생산 수율이 높고 다양한 원료 세포에서 얻을 수 있으며 세포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CDV는 치료 목적에 따른 다양한 엔지니어링 과정을 거쳐 재생, 항염증, 항암 등 각종 난치질환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
오승욱 엠디뮨 CSO는 “바이오드론 플랫폼 기반 CDV 엔지니어링을 통해 다양한 조직으로의 타겟팅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전략으로 다양한 암 조직, 뇌 조직으로 타겟팅되는 CDV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