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스펙테이터 김성민 기자
알츠하이머병(AD) 환자에게서 타우 항체가 인지저하를 늦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단서가 나왔다. AC이뮨(AC Immune)과 로슈 제넨텍이 공동개발하는 타우 N-말단(N-terminal) 타깃 항체 ‘세모리네맙(semorinemab)’이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공동 1차 충족점(co-primary endpoint) 효능 지표에서 인지저하를 43.6% 늦춘 결과다(p< 0.0025).
최근 타우 N-말단을 타깃하는 항체들이 잇따라 임상에서 실패하면서 해당 에피토프(epitope)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다시금 생각해볼 점을 던져주는 결과다.
세모리네맙은 지난해 알츠하이머병에서 가장 앞서가는 타우 항체로 임상2상에서 인지저하를 늦추지 못하면서, 첫 임상 실패를 알렸던 후보물질이다. 기대감이 컸던만큼 당시 AC이뮨 주가는 50% 이상 떨어지면서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애브비와 바이오젠도 각각 진행성핵상마비(PSP), PSP와 알츠하이머병 대상 타우 N-말단 임상2상에 실패하는 사례가 더해지면서, 에피토프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다른 타우 N-말단 항체로 릴리가 ‘자고테네맙(zagotenemab)’의 임상2상 결과 발표를 남겨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 각각 로슈, BMS가 타우 중간부위(central) 에피토프를 타깃하는 항체를 사들이는 큰 규모의 딜을 체결하면서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가운데 다시금 세모리네맙의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계속>